대전 동구 고산사 - 충남전위동맹 창립지

충남전위동맹은 정창세·원종응·강창기·유의영·이병주 등의 주도 하에 1932년 5월 1일 대전군 외남면 인단산(仁丹山) 고산사(高山寺)에서 결성되었다. 충남전위동맹은 결성 직후인 5월 21일 산하단체로 적화소년동맹을 조직했다. 6월 1일에는 ‘대전전위동맹(大田前衛同盟)’으로 명칭을 변경하고, 전북지역 사회운동조직과 협동전선을 구축했다.

대전전위동맹은 군시제사 대전공장 노동쟁의에 깊이 관여했다. 충남전위동맹 결성 때부터 군시제사 대전공장 노동자들의 규합을 위한 활동을 전개했으며, 1차 동맹파업 한 달 전인 1932년 11월 원종응·박병기 등이 중심이 되어 군시제사 대전공장반을 조직했다. 대전공장반원들은 11월 7일 동맹파업을 결행했으며, 대전전위동맹 학생반은 동맹파업 지지 전단을 작성·인쇄·배포해 파업노동자들을 격려하였다.

그러나 대전전위동맹은 군시제사 대전공장의 동맹파업을 지원하는 과정에서 실체가 발각된다. 군시제사 대전공장의 노동쟁의가 단순한 쟁의의 차원을 넘어서 정치적인 색채를 띠고 동맹파업으로 확대되자 대전경찰서는 그 배후를 의심하게 된다. 그러던 중 11일 선전 삐라 살포를 주도했던 김지성과 강창기를 체포하여 취조하고, 11월 15일에는 원종응이 체포되어 대전전위대(충남전위대) 진영의 실체가 드러났다.

또한 전북 지역 경찰부가 1932년 12월 전북 조공재건위의 지도자인 한종식을 체포하여 취조하던 중 대전전위대와의 연대 사실도 발각된다. 경찰은 대대적인 대전지역 사회운동자를 검거하기 시작하는데, 결국 군시제사 동맹파업 지원을 계기로 1930년대 초 대전 지역의 사회운동을 주도했던 운동가 대부분이 체포되었다.

제공 : 항일영상역사재단(제작 2024.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