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멕시코시티 베니토 후아레스 광장

멕시코의 국부로 추앙받는 베니토 후아레스(1806-1872)는 원주민 출신이라는 한계를 극복하고 멕시코 공화국의 초석을 다진 지도자이다. 오아하카의 가난한 사포텍 원주민 가정에서 태어나 스페인어도 모른 채 자랐지만, 끈질긴 노력 끝에 변호사가 되어 이를 발판으로 정계에 진출했다. 그가 활동하던 19세기 중반 멕시코는 가톨릭 교회와 군부가 막강한 특권을 누리며 국가 발전을 저해하고 있었다. 후아레스는 이를 타파하기 위한 '레포르마(Reforma)' 개혁 운동의 선봉에 섰다. 특히 그가 제정한 '후아레스법'은 교회의 사법적 특권을 박탈하는 혁신적인 조치로, 보수파의 거센 반발을 불러 일으켜 3년간의 '개혁 전쟁'을 촉발했다. 수많은 위기 속에서도 그는 자유주의 세력을 이끌고 마침내 승리했다.

하지만 외채 상환 문제를 빌미로 프랑스의 나폴레옹 3세가 침공, 막시밀리아노를 황제로 앉히며 멕시코 제2제국을 세우자 북부 국경지대로 밀려났지만 굴하지 않고 저항을 계속했다. 후아레스는 미국의 에이브러햄 링컨 정부의 지지를 받으며 끈질기게 투쟁한 끝에 프랑스군을 몰아내고, 막시밀리아노를 처형하며 멕시코의 주권과 공화정을 완벽히 회복시켰다. 후아레스는 외세의 침략을 물리치고, 자유주의 개혁으로 멕시코 근대화의 기틀을 마련한 위대한 개혁가이자 국가의 상징으로 존경받고 있다.

제공 : 항일영상역사재단(제작 : 2025.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