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11년 8월 베트남 중부 꽝빈성 안사에서 태어난 보응우옌잡은 14살 무렵 일찌감치 프랑스 제국주의에 반대하는 학생운동에 가담했다. 하노이대학 졸업 후 고등학교 역사 교사와 언론인으로 일하다 1939년 베트남 건국의 아버지인 호찌민(胡志明 · 1890~1969)을 중국에서 만나면서부터 무장 독립운동에 참여하게 됐다. 그는 1954년 디엔비엔푸 전투에서 프랑스군을 거의 전멸시키면서 제1차 인도차이나 전쟁을 승리로 이끌었는데, 이는 베트남 독립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은 물론 인도차이나 식민지주의의 붕괴를 가져왔다.
이후 미국을 상대로 치른 제2차 인도차이나 전쟁(베트남 전쟁)에서도 승리를 거두고, 1975년 사이공을 함락해 베트남 통일을 이루는데도 크게 기여하여 ‘건국의 아버지’ 호찌민 다음 가는 위상을 얻었다.
1975년 베트남 통일 이후엔 국방장관과 교육과학담당 부총리 등을 지냈으며 1991년 은퇴 후에는 호찌민 사상을 연구하면서 베트남 정부의 고문으로 일했다. 공직생활에서 은퇴한 이후에도 청빈한 생활과 불의에 대한 거침없는 비판으로 국민적 존경을 받았으며, 특히 베트남전에서 패한 미국 언론조차 ‘생존하는 20세기 최고의 명장’이라고 부를 정도로 인정받았다. 그는 2013년 10월 4일 숙환으로 향년 102세에 별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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