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독립 기념일에 '대장 김창수' 상영한 사연

작성일
2019.04.03 19:52
작성자
hang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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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대장 김창수’(감독 이원태), ‘아이 캔 스피크’(감독 김현석).

[세종=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미얀마 독립기념일에 백범 김구, 위안부 피해자를 다룬 한국 영화가 상영돼 화제다. 3.1운동과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은 올해, 한국의 독립운동을 해외에 알리자는 취지에서 추진된 사업이다. 

항일영상역사재단은 지난 4~5일 양곤의 미얀마 영화협회 영화관에서 ‘제2회 독립운동국제영화제 미얀마상영회’를 개최했다고 14일 밝혔다. 지난 4일은 미얀마 독립 71주년이었다. 이날 백범 김구의 청년 시절을 소재로 한 ‘대장 김창수’(이원태 감독),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의 실화를 담은 ‘아이 캔 스피크’(김현석 감독)가 상영됐다. 두 영화가 미얀마에서 상영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부대행사로 김구 선생, 아웅산 장군, 마이클 콜린스를 비교하는 ‘역사 바로 알기’ 발표회가 진행됐다. 아웅산 장군과 마이클 콜린스는 각각 미얀마와 아일랜드 독립운동의 아버지로 추앙받는 인물이다. 

발표자로 나선 이원혁 항일역상역사재단 이사장은 △세 나라 모두 식민 지배를 경험한 점 △세 사람 모두 독립군을 조직해 무장항쟁을 한 점 △독립을 이루기 전에 반대파에 의해 암살된 점이 공통점이라고 설명했다. 

그동안 항일역사재단은 2016년부터 매년 광복절 전후로 국내에서 ‘독립운동국제영화제’를 개최해 왔다. 작년부터는 우리의 독립정신을 해외에 전파하는 취지로 ‘독립운동국제영화제’도 추진 중이다. 올해는 우리 독립항쟁의 본거지인 중국 동북3성의 심양에서도 오는 6월에 영화제가 열릴 예정이다. 

이원혁 이사장은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은 올해, 김구 선생님을 해외에 소개하는데 큰 의미가 있다. 태평양 전쟁 당시 미얀마에는 2000명이 넘는 위안부가 있던 곳이라 ‘아이 캔 스피크’ 상영은 더 각별한 의미를 지녔다”며 “앞으로도 우리 독립정신을 해외에 알리는 영화제를 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